솔직한 리뷰/음식

대전 물총탕 맛집으로 유명한 오씨칼국수

으넹넹 2023. 1. 27. 10:09
반응형

대전 오씨칼국수

오씨칼국수 메인메뉴

대전에 놀러 갈 때 주위사람들에게 맛집을 물어보면 제일 많이 들었던 음식이 물총탕이었어요.

저는 처음에 물총이라는 메뉴명을 보고 물총이 무슨 음식일까 너무 궁금했는데 조개가 푸짐하게 들어가는 조개탕 종류더라고요. 물총탕을 판매하는 음식점들은 많았지만 그 음식점들 중에서도 대전에 사는 지인이 오 씨 칼국수가 현지인들도 가는 맛집이라고 말해서 오씨칼국수로 가게 됐습니다. 오씨칼국수는 대전 삼성동 본점과 유일한 분점인 도룡동까지 두 곳이 있어요. 이 두 곳외의 오씨칼국수는 동일한 메뉴를 파는 상호명만 비슷한 곳일 뿐 아예 다른 곳이라 잘 찾아봐야 할 거 같아요. 저희는 두 곳 중에서 삼성동쪽이 예약했던 숙소와 더 가까워서 오 씨 칼국수 본점으로 갔었습니다.

 

오씨칼국수 대기번호표

현지인들에게도 맛집이라고 유명한 만큼 저희가 방문했던 날에도 식당 자리가 만석이라 웨이팅을 해야 했어요.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서 3시쯤에 방문했는데 주말이어서 그런가 피크타임이 아니었음에도 저희의 순번은 25번이었어요. 저희 순번이 25번인 만큼 앞순번으로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기가 있어도 가게 밖에서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동일한 건물 2층에 대기실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앉아서 기다릴 수 있어서 편했어요. 1층에서 대기 번호표를 뽑고 2층의 대기실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특히 대기실에는 의자만 있는 게 아니라 에어컨과 난방기구가 있어서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어서 좋아 보였어요. 대기실에서 일행과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스피커를 통해서 순차적으로 번호가 불려지는데 내 대기번호가 불려질 때 1층 식당으로 내려가면 돼요.

 

 

메뉴

오 씨 칼국수의 메인메뉴는 세 가지로 아주 간단해요. 물총, 손칼국수, 해물파전의 메뉴가 있습니다.  그리고 메인 메뉴와 같이 먹을 수 있게 술과 음료 종류, 공깃밥이 서브메뉴로 있었어요. 저는 모처럼 대전에서 유명한 맛집에 방문한 만큼 메인메뉴를 골고루 다 먹어보고 싶어서 물총탕, 손칼국수, 해물파전 세 가지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메인메뉴]

손칼국수 - 8,000원

물총(1kg) - 13,000원

해물파전 - 11,000원

[서브메뉴]

소주, 맥주, 막걸리 - 4,000원

음료수 - 2,000원

공깃밥 - 1,000원

 

 

물총&손칼국수&해물파전

물총

사실 손칼국수와 해물파전은 맛이 상상이 가는 메뉴명이었어서 물총의 맛이 가장 궁금했어요.

물총에 들어가는 조개는 동죽이었는데, 엄청 싱싱한 동죽이 냄비에 한가득 나왔습니다. 특히 물총탕 안에 고추와 다진 마늘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국물이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술 먹고 난 다음날 해장으로 먹기에도 좋고, 술과 함께 먹어도 속이 풀릴꺼같은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세 가지의 메인 메뉴들 중에 물총탕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국물까지 다 먹고 나 가는 길에 2인분을 추가로 포장해 갔습니다. 탕이나 국물이 셀까 봐 걱정을 했는데 포장을 꼼꼼히 해주셔서 세는 거 없이 잘 가져왔었어요. 요즘에도 계속 먹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저는 다음에 방문할 때에는 더 넉넉하게 포장해가려고 합니다.

 

손칼국수

손칼국수에도 동일하게 동죽이 들어가요. 그래서 일반 칼국수보다 좀 더 시원한 해물칼국수의 맛이 느껴집니다. 다만 칼국수 면사리가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 자체는 물총의 육수만큼 맑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오씨칼국수는 김치종류로 실비김치를 같이 주시는데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실비김치의 매운맛이 칼국수면과 같이 먹으면 중화되는 느낌이라 조합이 좋았던 거 같아요. 저는 두 명이 방문했었던 건데 두 명이 방문했을 시에 물총과 손칼국수를 함께 주문하면 양이 많긴 하지만 다 먹을 만큼 맛있기 때문에 꼭 두 개 다 맛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조개탕을 좋아해서 백합탕, 홍합탕등 조개가 들어가는 탕 종류를 많이 먹는 편이지만 물총을 먹은 후로는 조개탕 하면 물총탕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거 같아요. 그만큼 칼국수도 동죽이 들어가서 바지락칼국수보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해물파전

해물파전은 먹기 편하게 접시 두 곳에 각각 담겨서 나왔어요.

보통 동그랗게 큰 접시에 하나에 나오잖아요. 그러면 메뉴를 여러 가지 주문했을 때 식탁 위에 올려놓을 자리도 없고 젓가락으로 전을 찢어 먹기도 불편한데 아예 처음부터 두 그릇으로 소분해서 나오니까 앞에 두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해물파전에는 오징어, 새우, 파, 양파가 가득 들어가 있어서 맛도 맛이었지만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물총과 칼국수에서 소주가 생각나는 맛이었다면, 해물파전은 막걸리가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모든 메뉴를 너무 맛있게 먹었어서 골고루 주문했던 저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었어요.

 

 

위치와 영업시간

주소 : 대전 동구 옛 신탄진로 13(삼성동 304-36)

영업시간 : 11:00 ~ 21:00

정기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반응형